오늘은 조금 아쉬운 소식을 전하게 될 것 같아요. 지난 11월 30일부터 시작한 저희 WLN의 뉴스레터가 2월 29일 자 아홉 번째 레터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초기에 목표로 했던 3개월간의 진행 기간을 거쳐 여러분들에게 조금 더 가까운 거리에서 콘텐츠를 전달해 드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해요. 매주 팀원들과 함께 뉴스레터를 기획하고, 인스타그램 콘텐츠를 업로드하며 새롭게 배운 점들이 정말 많았답니다. 이제까지 꾸준히 저희 뉴스레터를 읽어주신 구독자분들께 늦게나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합니다. 🙇♂️
이번 마지막 WLN LETTER의 주인공은 남들보다 늦은 출발을 했음에도 묵묵히 그리고 아주 단단히 쌓아올린 경험과 지식들을 발판으로 삼아, 데뷔 후 단기간에 입지를 굳힌 놀라운 인물입니다. 작품 속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내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손석구'의 성장 인사이트를 지금 소개하겠습니다! 🍷
#1 일단 나는 나부터 찾아야겠다
재작년 겨울 유퀴즈에 출연한 손석구는 배우가 되기까지 자신이 걸었던 인생길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는 해외 유학, 이라크 파병, 농구선수 그리고 연기학과를 지나 지금의 배우 손석구가 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는 자기 삶의 방향을 조절하는 데에 거침이 없었다. 자신이 앞으로 무엇을 하며 살아갈지 결심하기 이전에, 자기 자신에 대해서 더 깊게 알고 싶었던 그는 자신에게 낯설지만 흥미를 느끼는 분야에 과감히 뛰어들었다.🏋️
우린 스스로 계속해서 질문해야 한다. 나는 누군가?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는 앞으로 무얼 하며 살아가고 싶은가? 나와 잘 맞는 것은 어떤 것이 있는가? 이 질문들에 막힘없이 대답이 나왔다면 당신은 스스로에 대해 관심을 잘 가져주는 사람이다.
물론, 대답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 방향은 언제든지 조정할 수 있으니까. 우린 방향과 속력을 적절히 조절하며 자신이 나아갈 곳을 잘 찾아가야 한다. 조급한 마음에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지 말고, 무리하게 속력을 내려고도 하지 말자. 시작이 늦었어도 성공이 찾아왔을 때 오래가면 되는 것이니까. 손석구의 말마따나 빨리 잘 돼서 조금 하고 끝나는 것보다 오래 걸리더라도 장기간 흥행하면 된다. 우리를 의심하지 말고 나아가자. 조급해하지 말자고.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
#2 당장 질문하세요
손석구는 나영석 PD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와글와글'에 출연해서 자신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나름의 '노하우'를 전했다. 그는 궁금한 게 생기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물어봐야 직성이 풀리는 유형이라, 많은 사람이 그를 귀찮아 한다고 한다.
그는 배우가 되어 작품이 흥행한 뒤로, 단시간에 많은 작품을 촬영하다 보니 배우로서 자신의 밑천이 다 드러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따라서 그는 다짐했다. 대중들이 자신을 지겨워하기 이전에 자신이 먼저 자신을 지겨워해야겠다고. 그렇게 자신이 먼저 깨닫지 못하면 결국 도태되리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결국 그는 이러한 성찰을 강박적으로 하게 되었다.🧠
그리고 어느 날 집에서 TV를 보다가 선배인 '이병헌' 배우가 나오는 작품을 보다가, 그가 등장하는 작품은 자신이 지겹게 느끼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어떻게든 연락처를 알아낸 뒤 다짜고짜 연락했다. 그라면 지겨워지지 않는 방법에 대해 알고 있을 것이라 확신했기 때문이다.❗
질문은 하나의 지능이다. 대답을 잘하는 것보다 질문을 잘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자신이 내놓은 대답이 계속해서 잘못된 방향을 향한다면, 질문이 잘못된 것은 아닌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 현재 당신이 가지고 있는 문제 중 가장 해결하고 싶은 문제 하나를 생각해보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단 하나의 질문을 해보길 바란다.💭
#3 자연스럽게 🌳
손석구는 '자연스러움'을 가장 높은 가치로 여긴다. 그는 자신을 설명하는 단어를 일상에서 5가지로 설명한다. 연기하다, 글 쓰다, 걷다, 숨 쉬다, 성장하다. '연기하다'를 빼면 모든 인간이 인생을 살며 경험하는 자연스러운 경험이다. 그는 이제 40대를 앞두고 있지만, 숫자에 맞서 싸우기보다는 지금의 자신 그대로를 인정하는 '웰에이징'을 지향한다.
웰에이징이란 말 그대로 잘 늙는 것을 뜻한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연스럽게 나이를 먹지만 모두가 '잘' 먹는 것은 아니다. 지난 삶의 조각들을 충실히 곱씹고 곱씹는 사람만이 온전히 나이를 먹어 갈 수 있다. 우린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앞으로는 '안티에이징'을 추구하기보다는 '웰에이징'을 추구하는 건 어떨까?
#4 그저 걷기🚶♀️
손석구는 어린 시절을 줄곧 자연 속에서 보냈다. 그렇기에 걷는 행위가 자연스럽게 일상적인 행위이자 주된 취미로 자리 잡게 되었다. 그는 고민이 생기면 일단 걷는다. 엉키고 꼬여버린 생각의 실타래를 풀기 위함이다. 오늘 걸었던 길은 내일 걷지 않고, 다른 길로 걷는다. 눈 앞에 펼쳐지는 시각적인 변화만으로 생각의 폭과 깊이가 넓어지기 때문이다. 그는 몸을 계속 움직이다 보면 머리가 맑아지고 생각이 정리되기 때문에 대사를 외울 때 종종 걸음을 걸으며 외우곤 한다. 🚶♂️
'신은 죽었다'라는 말을 남긴 독일의 철학자 니체는 만성 우울증과 신경쇠약을 겪었지만 알프스산맥을 걸으며 잠시나마 생각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국제학술지 '신경심리학'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10분 동안의 짧은 걷기 운동만으로도 뇌 기능이 활성화되어 작업 능률이 상승한다고 한다. 🧠
무엇보다 걷는다는 것은 '자유'를 의미한다. 걷는 행위는 발로, 다리로, 몸으로 걸으며 우리를 모든 감각기관을 열어주는 명상의 상태로 접어들게 한다. 그런 뒤에 우리는 현재의 삶으로부터 잠깐 벗어나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그윽하게 즐길 수 있게 된다. 어느 날 당신의 마음이 소란할 때, 잠시 밖으로 나가 걸으며 주변을 바라보라, 매일 바뀌는 날씨와 환경 그리고 꽃과 나무, 바람의 촉감을 느끼고 하늘을 올려다보라. 오로지 지금, 이 순간을 살며 살아있음을 느껴보기를 바란다. 🍀